베트남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미국서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40억 달러(한화 5조 5100만원)를 투자해 대규모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빈패스트 미국 공장은당초 2024년 7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준공이 2025년으로 연기됐다. 미국 시장 판매량 확대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빈패스트는 내연기관 차량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제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연간 최대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전용 공장을 미국에 건설한다고 세간에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판매를 늘리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거대 자동차 딜러인 '리스 오토모티브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야심찬 포부와는 다르게 빈패스트는 지난해 북미에서 1000대 미만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빈패스트 미국공장 완공은 지연된 것이 사실이고 공장이 언제 가동될 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공장이 들어설 노스캐롤라이주채텀 카운티는 이번 프로젝트지연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빈패스트 공장은 두 차례에 걸쳐 생산규모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2023년판매량의 두배 이상의 증가한 것이다. 이런 과감한 목표와 달리 올해 1분기에 1만대 미만의 차량을 수출했다. 이에 대해 빈패스트 측은 "향후 몇 달 안에 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빈패스트가미국에만 공장을 건설 중인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건설해 동남아시아 권역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빈패스트는 여러 기술적 결함으로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약 2100대를 리콜한다. 리콜 사유는 에어백 오설치, 배터리 상단커버 볼트 조임 결함, 브레이크액 호스 결함 등으로 안전과 직결된 사유라 관심을 끌고 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