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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괜찮은데 팔꿈치 수술 날벼락...' 14억 1선발과 결국 이별. 대체 외국인 미리 잘뽑았네[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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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시즌 아웃이다.

KIA는 31일 크로우의 재검진 결과 소식을 알렸다. KIA는 "크로우 선수가 30일(현지 시각) 부상 부위인 우측 내측 측부인대에 대한 재검진을 실시했다"면서 "검진 결과 국내와 동일한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으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이에 크로우 선수는 31일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팔꿈치 인대 재건술은 재활을 통해 복귀까지 1년 정도가 걸린다. 즉 올시즌 KIA로 돌아올 수 없는 시즌 아웃이다.

크로우는 KIA가 심혈을 기울여 뽑았던 외국인 투수다. 12월이 지나 1월 7일에야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크로우는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고, 7월에 마이너리그로 돌아왔으나 메이저리그에 다시 오르지는 못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을 경험한 실력은 있지만 부상 이슈가 있는 투수이기에 144경기의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KBO리그에 선발로 꾸준히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KIA는 미국에서 메디컬 체크를 했고, 그 자료를 가지고 한국에서 다시 한번 체크를 하면서 면밀히 검토를 했었다. 크로우 본인도 이정도로 꼼꼼하게 메디컬 체크를 받는 게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

어깨쪽은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고 계약을 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시즌에 문제 없이 크로우는 공을 뿌렸다.

적응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위력적인 빠른 공으로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8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

그런데 4일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5승째를 따낸 뒤 문제가 생겼다. 다음 등판을 위해 8일 불펜 피칭을 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것. 복수의 병원 검진 결고 오른쪽 내측 인대 부분 손상으로 나왔고, 크로우는 미국의 주치의의 진단을 받기 위해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났다.

국내 병원의 소견은 달랐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주사 치료로도 가능하다는 소견도 있었다. 결국 크로우는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미국행을 원해고 KIA도 수락했다. 하지만 떠난지 2주가 되도록 검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검사 결과는 최악인 수술이었다.

그래도 KIA는 크로우가 수술을 받는 것에 대비를 했다. 대체 투수인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크로우가 돌아올 것을 대비하면서도 혹시나 크로우가 오지 못하는 것 역시 대비했다. 알드레드를 총액 32만5000달러에 데려온 이유다. 크로우를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알드레드로 교체하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크로우는 돌아오지 못하게 됐고, 자연스레 알드레드가 네일과 함께 KIA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루게 됐다. KIA는 "알드레드는 평균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투수"라며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