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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子 그리 "새엄마 '누나' 호칭, 꼭 바꿀 것…친모 경제적 지원 중" ('꽃중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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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빠는 꽃중년' 그리가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올 가을 군 입대를 앞둔 그리를 만난 김구라의 모습이 담겼다.

김구라는 "동현이가 올해 98년생이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군대를 좀 미뤘다가 올해는 본인이 가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되고. 군대 가기 전에 해외 한 번 간다고 미국에 갔는데 놀러 간 줄 알았더니 가서 뮤비도 찍고 겸사겸사 갔더라"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그리에게 "그래도 원 없이 놀았잖아. 원 없이 일은 안 해도 원 없이 놀았잖니"라고 무심한 위로를 건넸다. 김구라는 이어 그리에게 딸 수현이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고 그리는 "기억력이 좋다. 가사를 벌써 다 외웠다"고 밝혔다. 김구라 역시 "막내딸은 성격이 저랑 비슷하다. 그리고 집요하다"며 "말을 엄청 잘한다. 기억력이 좋다"고 딸바보 면모를 보여줬다. 김구라의 아내는 그리를 위해 직접 만든 반찬까지 가득 챙겨줬다.

두 사람은 부자 데이트를 위해 남양주로 떠났다. 김구라는 그리에게 슬쩍 전처의 근황을 물었고, 김용건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리는 "제가 친엄마를 아직 보살피고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둘 사이는 끝났어도 저로서 엮여있기 때문에 물어보신다. 어쨌든 경제적인 지원 같은 것도 저한테 받으시고 예전처럼 기사가 날 정도의 금액은 아니지만 생활하실 정도는 보태드린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그리의 입학식, 졸업식도 못 간 것에 대해 아직도 미안해했다. 김구라는 "둘째는 얼마 전에 유치원 운동회에 갔다. 못 가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리는 "딱히 서운하진 않았고 제가 어렸을 때는 더 치열하게 사실 때였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까 일 때문에 못 온다는 개념이 있어서 서운하진 않았다"며 "어쨌든 아빠보다는 이모랑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수현이는 다행인 게 두 부모님 아래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기 예뻐하는 거 보면 저한테도 이렇게 잘해주셨겠구나 싶기도 하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리의 입대 얘기에 다시 말이 없어진 두 사람. 그리는 "수현이한테 편지 쓰라 할게"라고 말했고 그리는 "그럼 고마울 거 같다. 수현이 삼촌 없지 않냐. 내가 동생 입학식이나 졸업식은 간다. 운동회도 내가 가겠다"고 밝혔다.

그리는 복잡한 가정사에 대해 "누군가는 정신적으로 혼란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재혼한다 했을 때 좋아했던 기억밖에 없었다. 본인 일도 그렇고 제가 봤을 때도 멋지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하시고 사시려면"이라며 "아버지랑 같은 나이인데 관리 안 된 사람들 보면 대부분 이혼하신 분들이다. 누군가 필요한데 그건 제가 해줄 순 없고 마음 맞는 사람이 필요한데 새엄마를 만나기 전에 얘기만 들었을 때도 잘 됐다 생각했다. 동생도"라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가며 그리는 반찬을 챙겨준 새엄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는 "누나 감사해요. 잘 먹을게요"라고 말했고 김구라의 아내는 "좋아하면 맨날 해줄게. 누나가 처음 해본 건데"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리는 "동생 선물 사왔다. 별 건 아니고 과자인데 먹는 거 동영상 한 번만 보내달라"라고 했고 수현이는 "오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리는 "(새엄마와 동생도) 내가 잘해야 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라며 "'새엄마'라는 호칭이 아직은 입에 안 붙어 '누나'라고 부르지만, 동생이 좀 더 크면 호칭을 꼭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