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두 살배기 아이가 그린 그림이 약 1000만원에 팔려 화제다.
'꼬마 다빈치', '어린 피카소'로 불리는 아이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사는 로랑 슈바르츠(2)이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의 추상화 작품은 지난 4월 열린 뮌헨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뮤크(ART MUC)에 전시됐으며, 전 세계 구매자들에게 판매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도 기존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는 약 7000달러(약 960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동안 그린 작품은 모두 완판돼 구입을 원하면 기다려야 한다.
그의 재능은 지난해 가을 가족 휴가 때 처음 발견됐다.
당시 그는 리조트에 있는 미술 놀이공간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집중했다.
이에 부모는 작은 스튜디오를 마련해 주었는데, 아이는 캔버스에 다채로운 작품을 채우기 시작했다.
부모는 "아이의 작품은 추상적이지만, 종종 사물을 그림에 반영하기도 한다"면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를 비롯해 공룡과 말과 같은 동물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밝고 화려한 색을 주로 사용하며, 색상의 조합에 대해 자신만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인 리사는 아들의 재능과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는데,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아들의 작품에 대한 친절한 댓글과 호평이 쏟아지자 리사는 온라인에서 아들의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뮌헨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뮤크(ART MUC)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뉴욕의 한 갤러리가 그의 작품 일부를 전시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인 리사는 아들의 재능과 열정을 응원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그리고 무엇을 그릴지는 전적으로 아들에게 달려 있다"며 "때때로 그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아서 3~4주 동안 작업실에 발을 들여놓지 않지만, 갑자기 그림에 빠져들어 '엄마, 그림 그려요'라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