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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효과? 홈런으로만 5점 만든 삼성, 그러나 승리는 18안타 11점 키움 품으로[대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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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삼성전에서 11대5로 이겼다. 선발 헤이수스가 5이닝 동안 피홈런 3방을 얻어 맞으면서 4실점했으나, 타선에서 3회 6득점 빅이닝을 연출했고, 7회에도 삼성 불펜을 두들겨 추격을 뿌리치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28일 삼성에 승리했던 키움은 2연승에 성공하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전적 22승30패. 삼성은 1대1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병호가 홈런으로 신고식을 치렀고, 이병헌 이성규 김영웅도 각각 손맛을 봤다. 선발 이승현이 3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삼성은 28승1무25패, 4연패가 됐다.

키움이 선취점을 얻었다. 1호초 1사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도슨이 김혜성의 삼진 때 도루에 성공했고, 2사 2루에서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0.

삼성이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반면, 키움은 3회초에만 6득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박수종이 맥키넌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고영우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도슨과 김혜성이 연속 적시타를 만들었다. 키움이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가운데, 이주형이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포를 만들면서 키움이 순식간에 5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승현은 최주환 김휘집을 각각 뜬공 처리했지만, 키움은 2사후 주성원 김재현의 연속 안타에 이어 다시 타석에 선 박수종까지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다.

3회말 선두 타자 이병헌이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추격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4회초 김혜성 이주형 최주환의 3연속 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으나, 삼성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병호가 헤이수스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다시 격차를 좁혔다.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성규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6회초 헤이수스를 불러들이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일찌감치 굳히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삼성은 선두 타자 김영웅이 우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 승부는 8-5, 3점차까지 좁혀졌다.

키움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7회초 삼성 최하늘을 상대로 도슨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9-5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우중간 안타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삼성이 홍원표를 구원 등판시켰으나, 키움은 최주환 김주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 11-5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키움은 김성민 문성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7회말 1사 1, 3루에서 맥키넌의 3루수 병살타, 8회말 1사 1루에서 류지혁의 2루수 병살타가 이어지는 등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9회말 키움 전준표가 6점차를 지키면서 승부가 마무리 됐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