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도망치듯 떠난 이유가 있었다. 마음의 상처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제외에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맨유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카세미루는 아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완전 제외됐다. 표면적 이유는 부상이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경기 뒤 축하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고 도망치듯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은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가 100%가 아니라 제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자신을 제외한 것에 상처를 입었다. 카세미루는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는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아 등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세미루의 주급은 35만 파운드다. 세 구단은 이보다 더 나은 패키지를 기꺼이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카세미루는 2022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그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각종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는 맨유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경기력 논란을 야기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팀 사정상 센터백으로도 뛰었는데, 엉성한 모습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