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를 팔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여름 갈라타사라이 임대에서 복귀하는 은돔벨레를 판매할 계획이다.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로의 완전 이적에 실패해도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운 과제를 해내야 한다.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최악의 영입인 은돔벨레를 완전히 매각해야 한다.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매각하려고 했던 건 벌써 수차례다. 은돔벨레가 주전으로 도약했던 2020~2021시즌 이후부터 토트넘에서 은돔벨레는 정리 대상이었다. 중원에서의 활동량과 투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은돔벨레는 상극이었다.
그래서 2021~2022시즌 여름 이적시장부터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팔기 위해 시도했지만 죄다 실패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유럽 대부분의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었기에 지갑을 여는데 매우 소극적이었다. 은돔벨레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4,700만 원)를 받는 고액주급자라는 점도 매우 걸림돌이었다.
2021~2022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겨우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보내는데 합의했다. 리옹은 은돔벨레가 친정으로 돌아와 과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재영입할 의사까지 있었다. 은돔벨레는 촉망받는 시절의 모습이 아니었고, 결국 리옹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2022~2023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은돔벨레 매각 작전이 실시됐지만 역시나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하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프로로서 태도도 좋지 않고, 경기력은 나쁘고, 고액 주급자인 선수를 데려가려는 팀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임대만이 답이었다.
놀랍게도 나폴리에서 은돔벨레를 임대로 데려갔다. 은돔벨레는 나폴리에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운이 좋게도 은돔벨레는 33년 만에 나폴리가 이탈리아 최정상에 등극하는데 도움을 준 일원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뛰면서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나폴리에서 우승하고 돌아왔어도 은돔벨레의 입지는 달라진 게 없었다. 2023~20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매각도 실패였다. 또 임대밖에 선택지가 없었고,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갈라타사라이로 보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은돔벨레가 잘해준다면 완전 영입할 생각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역대 최악의 태도를 보여주면서 중간에 임대 계약이 해지될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운명의 장난인지 토트넘을 떠난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했다.
은돔벨레는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은돔벨레 매각에 성공해야 주급 체계에도 여유가 생겨 선수 영입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기에 토트넘은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서야 한다. 매각에 실패한 또 임대라도 보내서 주급 부담이라도 줄여야 한다.
이번에 매각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6,000만 유로(약 887억 원)에 영입한 선수를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공짜로 풀어줘야 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여름이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