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학대 받던 어린시절을 보낸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고민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68회에서는 새어머니와 아버지의 재산 상속 문제로 다투고 있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무남독녀로 태어났지만, 엄마에게 학대를 당해 일찍이 독립하여 살았다"며 "최근 엄마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연락을 했는데 엄마에게서 돌아온 답이 '넌 내 딸이 아니다'"라며 친생자부존재관계 소송을 진행. 친엄마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단독 상속으로 바꾸며 가로채갔다"라며 "친 딸로서 온전한 몫과 친엄마를 찾고 싶다"며 고민을 밝혔다.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사연자에게 이수근은 "어떤 학대를 당한 것이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엄마가 결벽증이 심했다"고 밝혔다. "새벽 3시에 깨워서 목욕탕을 갔다"며 "깨끗한 물에 첫 손님으로 씻어야 했으며, 기본 목욕시간은 6시간"이였다고. 여기에 "학교에 다녀온 후에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체크하며 보통샤워와 오래 씻는 샤워를 시켰다"며 "런닝에 혀를 대고 염도를 체크한 후 땀이 난 정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결벽이 아니다"라며 "스트레스가 학대로 변해서 행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울때 마다 어머니의 학대가 반복되었다는 사연자에 이수근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인생도 달라졌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여기에 유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어머니가 본인의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돌려줄 수 없다고 대립하고 있다고. 심지어는 소송을 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사연자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는데, 아버지의 묘를 파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묘를 팠다고?!"라며 어이없는 상황에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는 올해 82세로 글을 못읽을 뿐더러 쓰지도 못한다고. 어머니의 친자식은 없지만 지인 2명이 어머리를 도와 이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사연자는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혹시나 어머니를 지인들이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라며 걱정했다.
또한 사연자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어릴때 일을 아시는 분을 찾고 싶다며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직접 나서서 괜한 감정싸움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라"며 "이상한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