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사우스햄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소식에 토트넘이 울상이 됐다.
영국의 TBR풋볼은 27일(한국시각) '사우스햄튼의 EPL 승격이 토트넘에게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스햄튼은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승격을 확정했다.
챔피언십은 정규리그 1~2위가 곧바로 EPL로 승격하며, 나머지 한 장의 승격 자격을 두고 3위부터 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사우스햄튼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한 이후 5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을 꺾었고, 이후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리즈까지 꺾으며, 강등된지 한 시즌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우스햄튼의 기분 좋은 승격과 달리 이를 바라보던 토트넘에는 악재가 발생했다. 선수 판매에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TBR풋볼은 '사우스햄튼의 승격은 토트넘에게는 여름 지출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과 관련하여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그들은 조 로든을 리즈에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속인 조 로든은 대표적인 영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등장했는데, 당시 김민재를 포기하고 영입했던 선수였으나 기대에 비해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 벤 데이비스와 친분을 과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든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리즈로 임대를 떠났다. 리즈 합류 이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 로든은 완전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승격을 경쟁하던 리즈가 승격을 확정했다면 충분히 로든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도 있었지만, 승격이 좌절되며 리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TBR풋볼은 '리즈는 챔피언십에 잔류하며 계획이 바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제 그들의 재정 상황은 확실히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보강을 위한 영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판매가 시급하다. 판매 대상인 로든이 리즈 이적이 불발되고 팀에 남는다면 토트넘에는 뼈아픈 손해다.
승격팀을 가르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까지 조금 흔들었다. 로든의 이적이 어떻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