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이반 토니(브렌트포드)일까.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 영입으로 시야를 좁히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이사회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최소 3명의 새로운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의 영입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각) '라이프치히의 유망주 벤자민 세스코와 페예노르트의 킬러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뛰어난 시즌을 보낸 후 토트넘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는 과정에서 EPL에서 검증된 토니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체할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 더구나 히샬리송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을 위해 투자한 6000만파운드(약 1040억원)를 회수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이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토니와 브렌트포드의 '결별'은 시간문제다. 계약기간도 2025년 6월로 종료된다. 이번 여름시장이 마지막으로 매각할 수 있는 창구다.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대체자도 이미 3000만파운드(약 520억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지난 2월 벨기에 클럽 브뤼헤에서 활약하고 있는 22세의 이고르 티아구의 품에 안았다. 티아구는 7월 1일 브렌트포드에 합류한다.
토니 또한 '빅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2020년 2부의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십에서 31골을 작렬시키며 브렌트포드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터트렸다.
다만 '사고'도 있었다. 토니는 지난해 5월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규정을 위반한 232건의 도박을 한 혐의로 8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 그는 1월 징계가 풀렸다.
토니는 긴 공백에도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대표팀의 유로 2024 예비 명단에도 포함돼 출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
다만 이적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브렌트포드는 한때 토니의 가치를 1억파운드(약 1740억원)로 평가했다. 이적료는 8000만파운드(약 1390억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약기간과 이번 시즌 성적을 고려, 4000만파운드(약 695억원) 이상을 더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는 물음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