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했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리창 총리가 방한에서 만난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리창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 때 이 회장을 만났났고, 이번 방한에서 19년만에 이 회장과 한국에서 재회했다.
이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을 통해 사업 차질 최소화를 지원했다.
리창 총리는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 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려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삼성 부스를 찾아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고,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도 격려했다.
삼성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업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 순위에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과학기술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중국내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 'Solve for Tomorrow', 여학생 대상으로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사업을 육성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