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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맨유, 파티 대신 휴가" 두 시즌 만에 '계륵' 전락한 1220억 MF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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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 시즌 만에 '최고의 영입'에서 '계륵'으로 카세미루(맨유)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맨유의 엔딩은 화려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을 앞세워 맨시티를 2대1로 물리쳤다.

맨유는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없었다. 미드필더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선수들의 줄부상에 센터백으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엔트리에 제외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카세미루는 100%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필 포든을 봉쇄하기 위해 더 강력한 수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세미루는 경기장과 라커룸에서의 우승 세리머니는 함께했다. 그러나 그날 밤 라스무스 호일룬이 주도한 파티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대신 가족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떠났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휴가를 떠나는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분위기는 미묘했다. 영국의 '더선'은 26일 '이 비행은 카세미루의 맨유 미래를 묘사하는 완벽한 비유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세미루는 2022년 8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7000만파운드(약 1220억원)였다.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51경기에 출전한 그는 최고의 미드필더로 찬사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그쳤다. 비판 또한 피할 수 없었다.

카세미루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아무 가치도 없는거냐"라고 반문한 후 "비난은 무례하다. 존중이 부족한 것이 걱정스럽다. 나 또한 그런 비난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카세미루는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함께한 동료다.

이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맨유의 새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카세미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