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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5승1패' 2년 연속 상승세에 감독 교체…후임자가 짊어질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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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시즌 초반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최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한화는 6월 전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5월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 감독을 영입했다. 퓨처스 사령탑이었던 최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1군 감독 계약을 했다.

최 감독 선임 당시 많은 비난 여론이 따랐다. 경질 결정 이후 그룹 재가를 받는 등 시간이 걸렸다고 하지만, 당시 한화는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나 수베로 감독인 경질 통보를 받았던 5월11일 경기에서는 삼성을 4대0으로 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승리 후에 축하 대신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최 감독도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한 시점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 시즌 한화는 많은 기대 속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이 돌아왔고, 타자 쪽에서는 안치홍과 FA 계약을 했다.

구단은 공식적으로 '리빌딩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시즌 시작 후 한화의 출발은 그 어느 ‹š보다 좋았다. 10경기에서 8승2패를 달렸다. 7연승 행진도 있었다. 10년 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처럼 찾아온 연승은 지독한 후유증을 낳았다. 투·타가 엇박자가 났고, 부상자도 생겼다. 두텁지 않은 선수층 그대로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리빌딩을 마쳤다고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 실책을 했다. 결국 한화는 빠르게 순위가 떨어졌고, 지난 23일 LG 트윈스전에서 10위를 찍었다.

24일 승리로 다시 8위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결국 한화는 최 감독과의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상승 분위기에 다시 한 번 찬물이 끼얹어졌다. 선수들의 일시 각성으로 이후 승리를 잡을 수 있지만, 혼란스럽게 올 시즌을 마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후임 감독 역시 정상적인 감독 선임 때보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선수단 수습은 물론 최근 6경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화는 일단 최대한 빠르게 감독 선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혁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려고 한다. 급하게 결정된 사안인 만큼, 내부에서 논의를 하며 후보군을 추려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 다만, 선임 과정이 길어지게 되면 잡음이 생기게 되니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