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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정우성X강동원 아닌데"…'핸섬가이즈' 이성민X이희준, 제목부터 살벌하게 웃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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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비주얼부터 살벌하다. 전국민 '웃참챌린지'에 나선 이성민과 이희준이 제대로 코미디 판을 깔았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비밀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남동협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핸섬가이즈'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해프닝을 통해 폭소를 자아내는 코미디 '핸섬가이즈'. 코미디를 향한 진심에서 비롯한 재기발랄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으로 6월 극장 화끈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핸섬가이즈'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 신(神)들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성민과 장르 불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이희준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비주얼은 물론 끊임없이 펼쳐지는 티키타카로 브로맨스의 끝을 보일 전망. 여기에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까지 합세해 러닝타임 내내 멈출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부끄한 터프가이 재필 역의 이성민, 우락부락 성난 근육과 달리 한없이 세심다정한 섹시가이 상구 역의 이희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화끈한 강심장 대학생 미나 역의 공승연, 직감을 믿고 무조건 직진하는 의욕 충만 열혈 경찰 최소장 역의 박지환, 그리고 남동협 감독이 참석했다.

이성민은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처음에 제목보고 '뭐지?' 싶었다. 그동안 여러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스스로 변화를 가져보고자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필은 예의가 바르고 의리가 있다. 여자에게 서툰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제목부터가 딜레마였다. '핸섬가이즈'라면 나보다 더 잘생긴 정우성, 강동원 이러한 배우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딜레마였다. 촬영을 하면서 잘생긴 '핸섬'이 아닌 멋진 '핸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핸섬'을 미남이 아닌 '멋짐'으로 생각해 달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히준은 "워낙 악역을 많이 해서 코미디 연기에 목말라 있었다. 내가 재미를 느끼는 대목이 다음을 예상할 수 없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영화가 그랬다. 여기에 이성민 선배가 합류해서 더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기에 험상궂고 무섭게 생기지 않았나? 그럼에도 서로에 잘생겼다고 인정해 주는 캐릭터다. 목수 일을 가진 캐릭터인데 그래서 생활 근육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작 '남산의 부장들'(20, 우민호 감독) 이후 재회한 이성민과 이희준. 이성민은 "보통 정극이나 코미디나 연기는 힘들다. 신에 대해 웃어야 한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관객에게 통할지 판단하는 게 어려웠다. 다른 현장보다 신도 많이 갔고 상의도 많이 했다. 더욱 관객을 만나는데 긴장되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희준은 "포스터도 '남산의 부장들'을 패러디했는데 약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승연은 "극 중 해결사 같은 캐릭터를 맡았다. 두 주인공이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오해가 있지만 나를 만나면서 더욱 그러한 오해가 증폭된다"며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건을 겪고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영화 속에서 육두문자를 날리는데 따로 연습한 것은 없다. 애드리브로 안간힘을 썼다"고 웃었다.

박지환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위해 스튜디오를 빌려 연습하기도 했다. 절친한 안무가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완성했다"고 노력을 보였다.

더불어 '범죄도시' 시리즈 장이수 역과 차이점에 대해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 선배 덕분에 장이수 캐릭터가 자연 발화된 느낌이다. '핸섬가이즈'는 정교한 셋팅이 필요했다. 코미디 감각을 살리더라도 호흡과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정교한 셋팅을 한 코미디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동협 감독은 "꽃미남 이희준의 멜로도 있고 미녀 배우 공승연의 호러퀸 모습도 나오고 연기 잘하는 이성민의 휴먼 드라마와 스릴러도 볼 수 있다. 주로 범죄자 역할을 많이 했던 박지환도 경찰로 활약한다. 다양한 재미가 있는, 신선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내가 이들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이들이 나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파묘'(24, 장재현 감독)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파묘'는 K-오컬트 느낌이 강하다. 우리는 80~90년대 미국 코미디 분위기를 많이 담으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오컬트가 있어서 어떻게 담을지 고민이 많기도 했다. 가벼움과 유치움 사이에서 우리 영화만의 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핸섬가이즈'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이 출연하고 남동협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