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기에 빠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아약스가 35세 신예감독을 파격적으로 선임했다.
아약스는 23일(현지시각) 공식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35)과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존 판트 스킵 감독 후임을 빠르게 선정했다.
파리올리 감독의 선임은 여러모로 파격에 가깝다. 골키퍼 출신인 파리올리 감독은 1989년생 35세 젊은 지도자다. 현 대한민국 A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보다 3살 많고, 전직 주장 기성용(서울)과 동갑이다.
뚜렷한 프로 선수 커리어 없이 대학에서 철학과 스포츠 사이선스를 수학하고, 약관의 나이로 골키퍼 코치 커리어를 밟았다.
이탈리아의 포르티스 유벤투스와 루체세, 카타르의 애스파이어 아카데미(카타르 U-16팀)를 거쳐 2017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끌던 베네벤토 코치진에 합류해 프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데 제르비 감독과 함께 사수올로에서 일했다.
2021년 튀르키예 1부 파티흐 카라귐뤽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현재 황의조 소속팀인 알란야스포르를 이끌었다. 지난시즌엔 프랑스 리그앙 니스를 5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받았다. 파리올리 감독은 지난해 9월 UEFA 프로 자격증을 땄다.
떠오르는 젊은 지도자인 파리올리 감독은 이제 아약스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을 안았다. 지난시즌 역대급 부진 끝에 5위로 마감한 아약스는 파리올리 감독이 디테일에 능하고, 열정적인 지도자란 점에 매료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파리올리 감독은 "우리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아약스를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