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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한 개가 4000만원에 낙찰…어떤 새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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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새의 깃털 한 가닥이 약 4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다.

CNN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경매장에서 '후이아'라는 뉴질랜드 토착 새의 깃털이 4만 6521뉴질랜드달러(약 3887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최대 3000뉴질랜드 달러에 팔릴 것이란 예상을 깬 가격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비싼 깃털'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경매회사인 '웹스' 측은 "20세기 초 공식적으로 마지막 목격된 후이아 새의 깃털은 이전 경매에서 8400뉴질랜드 달러(약 5,100달러)에 판매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이아 새의 깃털은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 높은 지위의 상징이었다.

독특한 흰색 깃털은 의식용 모자에 사용되었는데 머리에 후이아 깃털을 꽂거나 귀에 깃털 전체를 꽂는 것은 추장급만 가능했다.

후이아가 멸종된 이유는 '남획'때문이었다.

마오리 박물관에 따르면 19세기 동안 마오리족과 유럽인 사냥꾼들이 새의 가죽과 깃털을 팔기 위해 닥치는 대로 새를 사냥했다.

1900년대 초 과학자들이 남아있는 후이아를 보존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후이아 깃털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등록된 수집가만이 구매할 수 있다. 당국의 허가 없이는 뉴질랜드 밖으로 반출이 안 된다.

경매 낙찰자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수집가로 알려졌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