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버지가 간경화로, 어머니는 간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가셨다."
국과수가 故박보람 사인을 사망 43일만에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하자 故박보람의 가족력과 평소 지병이 더 큰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조사 결과 급성알코올중독 외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알코올 중독은 단시간에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술을 마시면 체내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로 인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상승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극심할 경우(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1994년생인 박보람은 16살 때인 2010년에 아버지가 간경화로 사망했다. 박보람은 당시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올해 초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보람의 어머니도 간암에 걸려 오랜 시간 투병하다 2017년에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박보람은 23살에 부모를 모두 잃었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10시께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박보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30살.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후 4일 만에 박보람의 빈소가 마련됐고, 소속사 제나두 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되며 박보람은 영면에 들었다. '슈퍼스타K'로 인연을 맺었던 로이킴과 강승윤, 박재정 등의 동료들이 운구에 나서 박보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한편, 1994년생인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14년 '예뻐졌다'로 데뷔해 '예쁜사람', '연예할래'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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