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첫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4대8로 패하면서 3연승에서 멈췄다. 연승 동안 반게임차로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앞선 9위를 지켰지만 이날 한화는 패하고 롯데는 KIA 타이거즈에 승리하며 뒤집혔다.
롯데가 18승2무27패, 한화는 19승1무29패가 되며 반게임차로 롯데가 9위, 한화가 10위가 됐다.
한화는 올시즌 장밋빛으로 시작했다. 비시즌에 FA 안치홍을 영입해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과 채은성에 더해 더욱 강력한 국내 중심타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류현진과 전격 계약에 성공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김민우-문동주로 이뤄진 선발진은 어느 팀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었다. 5강 경쟁 팀에서 5강은 당연하고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격상됐다.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서며 한화팬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곧바로 5연패에 빠지며 5위로 추락한 한화는 3연패하며 9승10패로 5할 승률도 무너졌다. 6연패, 3연패, 4연패 등 연승없이 연패만 쌓이면서 순위는 계속 하락했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부터 22일 대전 LG전까지 3연승을 달리면서 반등의 불씨를 키웠다. 19일엔 류현진이 5이닝 무실점을 하고 타선이 폭발하며 12대2의 대승을 거뒀고, 21일 LG전엔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을 한 문동주가 돌아와 5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8대4로 승리했다. 22일엔 대체 선발인 김기중이 등판했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4이닝 2실점을 했고,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7회 노시환의 동점 솔로포와 8회말 최인호의 역전 적시타, 노시환의 쐐기타로 7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23일엔 1순위 신인 황주서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손등 통증으로 페라자가 빠진 것이 아쉬웠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불펜이 무너지며 4대8로 패배. 이날 롯데가 승리하며 꼴찌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한화는 김민우가 시즌 아웃되고 문동주가 부진해서 빠진데다 최근엔 외국인 선발인 페냐와 산체스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로 버텼어야 했다. 그래도 문동주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페냐도 26일 SSG전에 등판이 예정돼 선발진이 어느 정도는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채은성도 부상에서 돌아왔고, 페라자가 손등 통증으로 23일 경기에 빠졌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 중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타선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꼴찌로 내려왔지만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