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민희가 故 허 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원조 국민 여동생 '똑순이'에서 노래하는 배우가 된 김민희, 서지우 모녀가 방문했다.
이날 김민희는 믿고 따랐던 故 허 참의 별세에 죄책감도 털어놨다. 故 허 참은 지난 2022년 간암 투병 중 별세했다.
故 허 참과 케이블 방송에서 더블 MC를 오래했다는 김민희는 故 허 참의 간암 투병 사실을 몰랐었다고. 김민희는 "선생님이 한 주 한 주 살이 빠졌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임플란트 때문에 아파서 못 먹어서 그래'라고 하셨다. 걱정되는 마음에 매니저에게도 물었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며 방송에 누가 될까 끝까지 투병 사실을 숨겼던 故 허 참이었다.
그는 "별세 두 달 전 선생님이 '콩 통조림 좀 사다 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하시더라. 사다 드렸더니 '아버지가 사다 주셨던 맛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며 "일찍 데뷔해서 같이 일했던 선배님들을 잃었다. 어느 날은 선생님이 망가진 의자에 앉아 계신 게 보기 힘들어서 제일 좋은 의자로 바꿔드렸다. 내 핸드폰에 선생님 뒷 모습 사진이 많다. 그때 통증을 숨기기 위해 유독 한 숨을 자주 내뱉으셨던 거다"고 했다.
김민희는 "갑자기 딸이 '선생님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버티기 조차 힘들었을 상황이었는데 마지막까지 힘든 내색 없이 방송하셨다. 근데 나는 선생님한테 '갱년기가 와서 힘들어서' 투정을 부렸다. 지금도 너무 죄송하다. 점점 안색이 나빠졌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민희는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허공을 바라보면서 '민희야, 열심히 해. 내가 끝까지 받쳐줄게'라고 하셨다. 너무 많은 걸 가르쳐 주셨다"며 "내가 철 없어서 못 챙겨드렸던 것에 죄책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