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이유로 24일 공연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멜론 티켓은 23일 공식?홈페이지에?"오는?24일?진행?예정인?'월드?유니온?오케스트라?슈퍼?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공연은?기존?출연진이었던?김호중은?불참?예정이며,?그?외?출연진은?정상적으로?공연을?진행할?예정이다"고?공지했다.
이어 "출연진?변경으로?인한?예매?취소를?원하시는?분께서는?24일 오후?8시까지?취소?신청이?가능하며?전액?환불?될?예정이다"며?"관객?여러분께?불편을?드려?다시?한?번?진심으로?사과드린다.?부디?너른?양해?부탁드린다"고?사과했다.
김호중은 오는 24일 낮 1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날 진행되는 영장심사는 담당검사가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과 45분에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에 대한 영장심사가 진행된다.
이에 김호중은 법원에 구속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슈퍼 클래식'을 위해 다수의 해외 출연자가 입국한 상황인 만큼 예정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는 후문. 하지만 법원은 구속심사 연기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 범인도피 사법 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은 23일 공연을 강행하며 '안면몰수' 의지를 드러냈다. 영장심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 팬들의 쌈짓돈을 야무지게 챙기겠다는 속내다. 영장심사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피의자인 김호중은 심사 직전 구금되는데, 이로 인해 할 수 없이 24일 공연은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그럼에도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책임을 지고 싶어 한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무대에 오를 것이다"며 24일 공연 역시 출연 의지를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