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시대를 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을 접수했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2016년 7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8년이 흘렀다.
그는 2019년 맨시티를 EPL, FA컵, EFL컵을 모두 들어올린 최초의 팀으로 등극시켰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트레블(EPL,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맨시티에 선물했다.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1부 리그 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은 물론 그 전에도 4연패를 이룬 팀은 없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6회, FA컵 2회, 리그컵 4회, FA 커뮤니티실드 2회, UCL 1회, 유럽 슈퍼컵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4연패를 달성한 후 "작년 이스탄불(UCL)에서 우승한 후 나는 '이제 끝났다.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계약이 남았고, '아무도 아직 4회 연속 우승은 해본 적이 없으니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도전이 다 끝나고 나면 새로운 동기를 찾기가 어렵다. 지금은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맨시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맨시티는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맨유와 2023~2024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정상에 등극하면 올 시즌 '더블'은 물론 2년 연속 FA컵을 제패하게 된다.
영국의 '더선' 23일 과르디올라 감독의 시대를 돌아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EPL '빅6'를 공개했다.
1위 맨시티 밑에 5개팀의 줄을 세웠다. 맨시티의 승점은 무려 716점(225승41무38패)이다. 2위는 리버풀(승점 657)으로,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59점이다. 3~6위는 아스널(승점 567), 토트넘(승점 552), 첼시, 맨유(이상 승점 549)다. 첼시는 맨유에 골득실에서 앞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지휘할 때 2015년 8월 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줄곧 토트넘을 지켰다. 토트넘이 첼시와 맨유를 따돌리고 4위에 오른 것은 눈에 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5일 토트넘에 2대0으로 승리한 후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아는가.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함께 우리에게 몇 골을 넣었는지 아는가"라고 반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