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진욱이는 선발로 결정했고, 홍민기는 워낙 구속이 좋으니까, 중간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좌완 불펜에 변화를 줬다.
롯데는 23일 베테랑 진해수를 1군에서 말소하고, 150㎞ 강속구가 돋보이는 홍민기를 1군에 올렸다.
홍민기는 김진욱과 함께 이미 1군 선수단에 합류해있던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이 등록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 김진욱은 오는 25일 선발등판이 예정돼있고, 또다른 5선발 후보 이민석도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홍민기는 5선발보다는 불펜 쪽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과 홍민기의 동행에 대해 "주형광 코치에게 한번 봐주라고 했다. (홍)민기도 한번 중간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낙 (직구)구속이 좋으니까, 과감하게 승부해서 삼진 잡는 능력이 있다. 볼넷을 줘도 될 때는 한번 올려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선발 던질 때 보니 그런 모습이 좋더라. 어떻게 쓸지 좀더 생각해보겠다."
롯데는 현재 윌커슨-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1~3선발 구도는 10개 구단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4선발 나균안이 다소 불안하다 하나 아직 그 입지는 탄탄하다. 5선발 하나를 두고 기존의 이인복이 부진해 다소 처진 상황에서 김진욱 이민석 홍민기 등 신예들의 경쟁구도가 전개된 상황.
롯데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위닝을 확정지었다. 9위 한화 이글스 역시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하면서 아직 탈꼴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화와의 차이는 0.5경기다.
이날 롯데는 KIA와 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롯데는 윌커슨, KIA는 김사윤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당초 대체선발로 활약하던 김건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 자리에 김사윤을 내세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