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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비즈] 일상으로 들어온 향기 마케팅…범위 넓히며 성장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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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실내 생활 확대를 경험한 이후 '향'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치유와 힐링을 비롯해 공간·제품 마케팅 수단까지 확대되며 이종 산업간 융·복합도 활발해진 영향을 받았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향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향료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3조6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시장 규모가 2조26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특히 최근 날씨 변화도 향기 산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습하고 더워지면서 탈취, 제습에 신경쓰고 있다면 이해하기 쉽다. 공간 향기 마케팅은 호텔 뿐 아니라 유통업계 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업계 최초로 시그니처 향을 선보였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스턴에디션과 함께 자체 캐릭터인 '폴 앤 바니(Paul & Bani)'의 향수를 론칭, 지난 1일부터 명동점 VIP 라운지 공간과 10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최근 불스원 그룹의 자회사인 센트온과 손잡고 시그니처 향기 개발 및 향기 마케팅을 전개했다. 플로럴 마린 계열의 인스파이어 시그니처 향기는 최적의 발향 솔루션이 적용돼 호텔 로비, 카지노, 아레나, 컨벤션 등 인스파이어 공간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다. 디퓨저를 시작으로 차량용 방향제, 캔들, 룸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의 향기 상품도 선보인다.

향기 마케팅은 이종 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이 수월하다는 점에서도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다. 교보생명은 교보문고와 협업해 일명 '책향(冊香)'으로 불리는 '교보문고 시그니처향'을 활용한 '향기나는 보험안내자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IT업계를 중심으로 첨단기기를 통해 후각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온 변화 등을 통해 향기 소비자가 늘었고, 기술 발전에 따라 이종산업 간 융복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향기 관련 분야"라며 "유통 뿐 아니라 IT기업 등 융·복합 범위도 넓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기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