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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투혼?' 한화 김범수, 장발머리 자르고 완전히 다른 사람 되다. 2경기 연속 무실점[대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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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투수 김범수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 왼손 불펜 투수 김범수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 19⅔이닝 투구했다. 평균자책점은 6.41로 부진하다. 홀드 기록도 1개뿐이다. 2022시즌 27개 홀드, 23시즌 18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을 지켜냈던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 전 5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허용했다. 팀도 결국 삼성에 9대 8로 한 점 차 패배하며 아쉬움이 더욱 컸다.



대구 원정을 마치고 21일 대전 이글스파크에 장발머리를 짧게 자른 김범수가 나타났다. 올 시즌 초부터 트레이드마크처럼 길게 길러 온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이다.

김범수는 21일 경기 6회 선발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8대 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첫 타자 허도환을 삼진 처리, 다음 타자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아웃, 2사 후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 투구했다.

김범수는 22일 LG 전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김기중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김규연이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문성주에서 볼넷, 김현수에게 동점을 허용하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오스틴에게 또다시 볼넷 허용하며 이어진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김범수가 등판했다.



무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LG 김범석은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2사 1, 3루. 오지환 타석 때 최재훈 포수가 3루주자 박해민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범수는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다.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친 한화는 LG에 7대 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올렸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각성을 한 것일까? 불펜에서 힘을 보탠 김범수 덕분에 한화는 연승을 올렸다. 반성과 변화의 각오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선택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