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원하는 감독 자리는 따로 있었다.
포체티노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을 통해 첼시를 올 시즌 이후 떠날 것이 확실해졌다. 이미 유력 언론에서 첼시와 포체티노의 결별 상호 합의 소식이 나왔다.
포체티노가 첼시를 떠날 것이 유력해지자, 그의 차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에서 부진한 것은 확실하지만, 토트넘시절까지 보여준 능력만큼은 확실했기에 여러 팀에서 그를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둘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포체티노와 먼저 이름이 엮이기 시작한 구단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두 구단 모두 차기 감독 선임이 시급하다.
바이에른의 경우 토마스 투헬과 이별하며 장기적인 감독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투헬의 유임까지 요청했지만, 협상에 실패하며 차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뱅상 콤파니가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기에 포체티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맨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FA컵 결승을 남겨둔 맨유지만, 에릭 텐하흐의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이미 경질이 유력한 상황이다. 텐하흐가 떠날 것을 대비해 여러 감독을 후보군에 올려둔 맨유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전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영국 언론 또한 포체티노가 맨유 감독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본인이 원하는 감독직은 따로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이었다.
영국의 더선은 23일 '포체티노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 2024 대회 이후 사임할 경우 잉글랜드의 감독이 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포체티노는 스탬퍼드브리지를 1년도 안 돼서 떠난 후 충격적으로 시작에 나왔다. 그는 이제 맨유와 바이에른의 타깃이 될 것이며, 바이에른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재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도 일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는 유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미래에 대한 어떤 논의도 보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계약은 연말까지 유효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사우스게이트가 2026년 월드컵까지 남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포체티노의 갑작스러운 선임 가능성은 그를 유력 후보로 만들 수 있다'라며 포체티노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에서 포체티노와 함께 일했던 잉글랜드축구협회 기술 고문 존 맥더모트도 "영국과의 관계가 항상 좋았다"라며 포체티노가 잉글랜드 감독직에 열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알려졌다.
더선은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한 포체티노의 지식은 사우샘프턴, 토트넘, 첼시 등 세 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을 맡았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포체티노의 능력 또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첼시에서의 아쉬운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클럽팀에서 고전한 그가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나아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