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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과 파울 사이→가슴 쓸어내린 36세 베테랑이 전한 진심 "롯데, 이젠 승리할 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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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비디오 판독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상대팀에선 스윙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22일 부산 사직구장. 돌아보면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3회 2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의 타석.

KIA 타이거즈 선발 윤영철은 직구와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슬라이더까지 두루 활용하며 김민성을 흔들고자 했다. 하지만 백전노장 김민성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냈다.

이중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파울이 논란이었다. 심판의 최초 판정은 파울, 김민성도 단호하게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KIA 측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과적으로 원심이 유지됐다.

그리고 김민성은 7구째 124㎞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KIA 소크라테스의 수비가 애매하긴 했지만, 두말할 나위 없이 잘 맞은 타구였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성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좋다. 타이밍은 좋았는데, 넘어갔다기보단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웃었다.

"파울은 확신했다. 맞는 소리가 났으니까. 그래서 강하게 어필했다. 심판도 못들을 수 있으니까. 상황이 좋게 마무리되서 다행이다."

김민성은 3대3 무승부로 끝난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아픈 기억도 떠올렸다. 연장 11회초 1사 2,3루라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롯데는 결국 비겼다. 그는 "내가 마무리 했어야하는데…그래도 우리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지지 않았다. 결국 그게 오늘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화제의 어깨동무 세리머니에 대해선 "내가 (LG에서)도입해온 건 아니다. 2군에 있다가 1군에 올라왔을 때 이미 우리 선수들이 하고 있었다. 나도 동참하는 입장"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우승팀의 기운보다도, 롯데 자이언츠만의 (승리)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길 때가 됐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많이 처져있는 것 같지만, 결국 가을야구는 3~4경기 차이로 갈린다. 지금 한경기 한경기 잡아나가는게 중요하다."

현재 롯데는 전준우 정훈 손호영 등 부상자가 적지 않다. 김민성은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다. 지금 1회부터 9회까지 뛰어다니는 거 보시라. 고참으로서 지금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