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를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곧바로 다른 팀에서 노려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첼시가 공식적인 발표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지만, 모든 주요 언론이 포체티노와 첼시의 상호 합의 이별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첼시와 포체티노의 관계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 소속이자, 첼시 소식에 정통한 맷 로 기자는 '포체티노는 지난 이틀간 디렉터 폴 윈스턴리, 로렌스 스튜어트, 공동 구단주 베다드 에그발리와 만난 후 첼시를 떠나기로 상호 합의에 따라 결정했다. 우리는 그가 시즌 종료 검토 과정에서 첼시를 떠나기로 동의했다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체티노와 첼시 사이에 악감정은 없는 것으로 간주되며, 첼시는 즉시 타겟이 될 젊고 진보적인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시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체티노가 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나며 그의 차기 행선지와 그의 감독 경력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두 팀을 연속해서 제대로 맡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 팀은 당장 포체티노를 차기 감독 후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더선은 22일 '포체티노는 맨유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택한 후보였으며, 다른 후보들이 있더라도 포체티노는 랫클리프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포체티노의 이름은 이제 맨유 감독 후보 명단에 올라야 한다. 그는 이미 2년 전 에릭 텐하흐가 맨유에 부임했을 때에도 주요 라이벌이었기에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그를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텐하흐보다 포체티노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포체티노가 맨유 감독 후보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올 시즌 텐하흐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올 시즌 이후 감독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을 포함해 여러 감독이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는데, 이번 첼시와의 결별로 맨유가 포체티노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더선의 주장이었다.
더선은 '맨유는 투헬과 그레이엄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로베르트 데제르비, 토마스 프랭크, 키어런 맥케나에게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훌륭한 7인의 후보가 될 자격이 있다고 강력 주장할 수 있다. 또한 포체티노는 다른 후보들보다 더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카리스마가 있다. 오직 투헬만이 그보다 빅클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포체티노의 경험과 능력 모두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는 과거 토트넘 시절까지만 해도 분명히 퍼거슨이 후보로 지목할만큼 충분한 감독 역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2009년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으면서 화려하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3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년 반을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벤치에 앉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을 맡아 유망주 육성과 선수 영입,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트넘을 이끌고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위를 일궈낸 적이 있다.
하지만 토트넘 이후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2019년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되고 2021년 1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했다. 하지만 팀이 숙원으로 여긴 UCL에서 부진해 2022년 여름 조기 퇴진했다. 첼시에서마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떠나며 포체티노의 역량에 대한 의심은 커졌지만, 영국 언론은 여전히 포체티노가 맨유가 잡기에 충분한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첼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포체티노에게 곧바로 차기 행선지 추천이 등장했다. 맨유라는 초대형 클럽으로 향하며 포체티노가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받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