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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중장년층 운동 필수품 '이것'이 백내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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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3대 레포츠가 등산, 자전거 라이딩 그리고 골프다.

기온이 오르고 푸르름이 더해지며 야외 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40대 이상 마니아들이 이 시기에 운동을 즐길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안과 질환 중 하나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60세 이상에서 빈발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당뇨 등 만성질병 탓도 있지만 야외활동의 증가 그리고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자외선 노출과 눈의 피로가 가중된 것도 주된 이유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여러모로 눈 건강에 해롭다. 각막이나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되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 변성과 눈의 노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장기간 노출되면 안구건조, 충혈, 결막염 위험이 높아지며 각막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주요한 단초가 되기도 한다. 백내장은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생기는데,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의 변성이 가속된다. 따라서 등산, 라이딩, 골프 라운딩을 즐길 때 수정체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선글라스다. 그나마 과거와 달리 선글라스 착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하지만 제대로 선글라스를 골라 쓰지 않으면 도리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올바른 선택과 착용을 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가장 중요하다. UV 마크가 있고 차단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좋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30% 이상 되어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고 눈부심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무조건 진한 렌즈는 오히려 자외선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렌즈 색상의 농도는 렌즈 속으로 눈이 들여다보이는 75~80% 정도가 적합하다. 갈색 렌즈는 자외선 차단량이 다른 색상에 비해 높다. 산란 광선을 흡수해 먼 경치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황색렌즈도 산란 광선을 흡수해 골프, 사냥, 사격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유리하다.

가장 흔히 쓰이는 회색 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해 차단한다. 평소 근시나 난시, 노안이 있다면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해 그에 맞는 도수의 렌즈를 껴야 피로가 적고 시야가 편하다. 사용한 지 오래된 선글라스는 코팅이 벗겨져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알맞은 시기에 재점검해야 한다.

중장년기에 평소 잘 지내다가 어느 순간 시력이 떨어진 것을 느끼거나 눈이 침침해지면 백내장이 진행된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지 체없이 전문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등산 골프 등 야외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은 40대 이후 1~2년마다 반복적으로 정기 검사를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만약 백내장이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차일피일 미루다 실명 같은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도 운동을 즐기는 분들의 관심이 높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성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