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윙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대체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칼럼 허드슨-오도이 영입을 검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2023~2024시즌을 5위로 마감한 이후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 첫 시즌임에도 준수한 성적과 함께 잠재력을 확인한 토트넘은 차기 시즌 확실한 도약을 위해 여러 포지션에 영입을 원하고 있다.
시선이 쏠리는 포지션은 공격진이다. 이미 히샬리송, 브리안 힐, 마노르 솔로몬 등 여러 후보가 방출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공격진은 최전방 공격수와 윙어들 모두 토트넘이 보강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윙어 포지션에는 당초 임대로 합류했던 티모 베르너의 완전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베르너가 시즌 막판 아쉬운 활약과 함께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그의 합류가 어려워졌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최전방 자원으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빈자리를 베르너 대신 채울 수 있는 선수가 절실하기에 영입 대상을 계속해서 물색했다. 그리고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의 잔류를 이끈 공격수가 토트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토트넘이 노팅엄 공격수 허드슨-오도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슨오도이는 노팅엄의 몇 안 되는 활약 선수 중 한 명이며, 2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에도 존슨을 영입하기 위해 노팅엄을 주목했었다. 허드슨-오도이는 팀 동료 모건 깁스 화이트가 완벽한 윙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어떤 접근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확실히 적합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노리기에 충분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허드슨-오도이는 지난 2017년 첼시에서 프로 데뷔한 선수다. 그는 첼시 유스만을 거치며 첼시에서 프로로 활약한 첼시 성공 류스 중 한 명이었다. 데뷔 당시에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첼시의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오도이는 지난 2019~2020시즌 첼시와 재계약 이후 크게 무너졌다. 이후 레버쿠젠 임대까지 도전했으나 반등하지 못했다.
허드슨-오도이의 반전은 500만 파운드(약 86억원)의 이적료에서 시작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난 그는 누누 산투 감독이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완벽하게 부활했다. 팀 동료 모건 깁스화이트와 함께 노팅엄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허드슨-오도이의 활약과 함께 강등 위기에 몰렸던 노팅엄은 잔류까지 성공했다.
허드슨-오도이가 합류한다면 토트넘 좌측 윙어로서 손흥민의 자리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자원으로 분류한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함께 스리톱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서 경력이 꺾였던 허드슨-오도이가 반등에 성공하며, 첼시의 라이벌 토트넘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에 많은 팬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