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가수 김호중이 몰래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변호사를 통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21일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은 금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호중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 때부터 피의자가 지하로 출석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이 피의자 관련 특혜를 줬다거나 피의자 본인이 특별히 요청을 한 것은 아니고 공보 규칙에 맞게 평소 하던 대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경찰 조사는 지난 19일 사고 10일만에 음주 혐의를 인정한 뒤 받는 첫 조사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호중이 사고 전 얼만큼의 술을 마셨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이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호중은 사고 열흘만인 19일 소속사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파손 등 조직적 은폐 시도를 했는데 김호중이 여기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한다.
▶다음은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김호중은 금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기자님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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