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자가 됐다.
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슬롯 감독과 새로운 사령탑이 되기로 합의했다. 그는 6월부터 공식적으로 리버풀의 감독이 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힌 후, 후계자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리버풀은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을 제일 원했지만 알론소 감독이 잔류하면서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후벵 아모링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등 여러 인물이 거론됐지만 리버풀은 슬롯 감독을 낙점했다.
리버풀은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20일 클롭 감독이 자신의 고별전이 끝나고 "아르네 슬롯"이라고 외치면서 홈 팬들에게 다음 감독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슬롯 감독은 AZ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에서 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리그의 전통적인 강호지만 아약스, PSV 아인트호번 등에는 밀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슬롯 감독이 오면서 페예노르트는 강해졌다.
부임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라컨퍼런스리그 준우승을 하면서 좋은 출발을 해냈다. 2022~2023시즌에는 페예노르트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때 토트넘이 슬롯 감독을 노렸지만 토트넘과 페예노르트의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에 남아 다시 한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리버풀의 관심을 받게 됐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성공시대를 연 클롭의 후계자라는 막중한 부담감을 가지고 프리미어리그에 상륙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