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상혁은 19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2m27을 넘어 2m30에 성공한 남수단 출신 호주 대표 리스 유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 당시 넘은 2m29보다 2㎝ 낮았다. 우상혁은 준우승 상금으로 미화 3000달러(약 407만원)를 받았다.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 투어 골드 미팅 시리즈 중 하나이 이번 대회가 펼쳐진 도쿄국립경기장은 우상혁에게 기분 좋은 추억의 장소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우상혁이 2m35, 4위를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선수로 스타덤에 오른 바로 그곳. 우상혁은 이날 첫 번째 도전 목표인 2m15를 건너뛴 뒤 두 번째 2m20과 세 번째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다.
네 번째 2m27을 3차 시기 만에 넘어 유알에 이어 2위를 달렸고, 이후 출전선수 10명 중 8명이 탈락하며 유상혁과 유알이 금메달을 놓고 격돌했다. 우상혁이 2m30에 도전, 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유알은 두 번째 시기에서 2m30을 뛰어넘으며 개인최고기록 타이를 이루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지난 2월 11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3로 2위,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2m32,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2m30을 넘으며 1위에 올랐다. 3월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세계실내선수권에선 2m28로 3위에 올랐다. 4차례 실내 대회로 워밍업을 한 후 5월부터 실외 경기를 통해 올림픽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 3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에서 2m25로 가볍게 1위에 올랐고, 9일 세계 최고의 선수 12명이 나선 카타르 도하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로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내달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대만 오픈 대회에 출전해 파리올림픽 리허설을 이어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