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는 있는 가수 김호중이 콘서트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남은 김천과 서울 콘서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연출을 맡고 있는 SBS 미디어넷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김호중 콘서트는 연출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며 "오늘까지 창원 콘서트는 진행을 하고 있지만, 추후 콘서트는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18일과 이날까지 경남 창원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강행 중이다. 어제 공연에서 뺑소니 혐의 후 처음 팬들 앞에 선 김호중은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4월 광주를 시작으로 태백, 울산, 고양, 창원에 이어 오는 6월 1~2일 김천,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창원 공연을 앞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계속된 추궁에 결국 김호중이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특히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음주 사실에 대해 입장이 상반되게 엇갈리는 상황. 김호중 소속사는 "김호중이 잠시 인사를 하기 위해 들러 술 잔에 입만 댔을 뿐 술은 마시진 않았다"며 "대리기사가 운전해준 건 유흥업소의 의전 서비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의 콘서트와 관련해 많은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과 다르게 창원에서 열린 콘서트 첫날은 그의 팬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10만원 넘는다"며 공연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에는 공연 당일 예매 취소가 불가능하며 하루 이틀 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라고 안내돼 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VIP석 23만원, R석이 21만원에 달한다. 이는 티켓파워 1위를 자랑하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보다 비싸다. 오는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테이블석은 19만8000원, VIP석은 18만7000원, R석은 16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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