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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부터 컨디션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김범석의 연타석포가 터졌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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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느끼고 있었다, 내가 무서워질 수 있음을….

김범석이 괴력을 발휘했다. 생애 첫 연타석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범석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4, 5호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팀의 7대6 승리를 책임졌다.

김범석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초 KT 선발 주권으로부터 도망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발사각 45.8도, 엄청나게 높이 뜬 타구가 힘이 실리더니 그대로 좌측 외야 너머로 떨어졌다.

김범석은 그렇다면 이번엔 잘맞은 타구를 보여주겠다는 듯, 5회에는 투런포로 기세를 살렸다. 무사 1루 찬스서 바뀐 투수 박시영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겨 미사일 같은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 타구 모두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다.

김범석이 프로 데뷔 후 친 첫 연타석 홈런. LG는 이날 경기 후반 마무리 유영찬이 흔들리며 6-7까지 쫓기고, 9회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진성이 슈퍼세이브를 하며 승리를 지켜 김범석의 연타석 홈런이 더욱 가치가 있었다.

김범석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해 기쁘다. 지난 목요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컨디션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타이밍이 맞아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첫 홈런에 대해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다. 공이 높이 뜨기도 하고, 힘이 잘 안실린 것 같았다. 그런데 뻗어가는 걸 보면서 홈런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김범석은 최근 포수로도 출전 기회를 쌓고 있다. 이날은 오스틴의 부상으로 1루수로 나갔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면서 출전 기회가 생기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원정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찾아와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