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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인터뷰] 고정운 김포 감독, "선수들이 준비한 것의 200%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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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오늘 준비한 것의 200%를 해줬다."

김포FC가 빗속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며 '충남아산 킬러'의 면모를 또 과시했다. 더불어 3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리며 고정운 감독의 경기전 바람처럼 '승률 5할'을 회복했다.

김포는 15일 오후 4시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충남아산FC를 2대1로 꺾었다. 경기 내내 충남아산에게 볼 점유율에서 3대7 정도로 뒤졌지만, 골 결정력에서 월등했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김포는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수비수 정한철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4분 뒤 충남아산 수비수 이은범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비로 인해 고인 물 때문에 공이 멈춰 섰다. 이를 김포 외국인 선수 플라나가 놓치지 않았다. 득달같이 달려들어 반대편 코너 쪽으로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포는 후반 44분 최치원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끝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포는 최근 충남아산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이어가며 무서운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승리 후 고정운 감독은 "안 좋은 날씨에도 아산까지 와주신 골든크루 서포터즈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안양전부터 오늘까지 선수들이 준비한 것의 200%를 수행해줬다. 정말 고맙다"면서 "수비들에게 많은 요구를 한다. 우리가 당한 4패 중에서 3패는 추가시간에 내준 골 때문이다. 수비는 안정됐다고 본다. 공격수까지 골을 넣어준다면, 작년 성적 못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고 감독은 데뷔골을 터트린 플라나의 활약에 대해 "그 동안 완벽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사실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우리 공격진은 리그 최강급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고 감독은 승리 비결에 대해 "원래 계획은 윙백을 내려서 뒷공간을 활용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비가 내리면서 바꿨다. 한번에 뒤로 때려 넣으려고 했다. 전반전에 무실점을 한 덕분에 후반에 의도대로 외국인 선수를 넣어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고,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