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애착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아."
15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 고딩엄마 이다은이 애착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초1 딸로 인한 고민을 고백한다.
17세에 엄마가 된 이다은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지유에게 '올인'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진다.
우선 이다은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16세에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됐으나, 직후 산부인과 검진에서 난소의 혹을 발견하게 됐다"며 "의사 선생님이 '행여 혹이 터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데, 뱃속 아이 덕분에 혹을 빨리 발견하게 됐으니 아이가 생명의 은인인 셈'이라고 하셨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직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다은은 "내 생명을 살려준 딸을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다"며 딸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현재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다은은 아침이 되어서야 귀가한다. 하지만 눈 붙일 새도 없이 딸의 등교 준비를 돕는다. 이후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고 겨우 잠을 청해보지만 한 시간 만에 다시 일어나 하교하는 딸을 픽업한다. 이를 지켜보던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은 "집안일을 바로바로 하는 습관이 마음에 들지만, 지금은 제발 잠을 자야 할 것 같다"며 이다은의 건강을 염려한다.
그런데 이날 저녁, 이다은은 함께 사는 친구에게 유난히 사회성이 좋은 딸로 인한 고민을 어렵게 꺼내놓는다. 이다은은 "(딸이) 엄마인 나보다 새로 만난 사람을 더 잘 따르며 애정을 갈구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여자 이모들보다 남자 삼촌을 더 좋아하는데, 얼마 전엔 처음 본 사람까지 따라갔다. 안전상으로도 위험하단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라고 토로한다. 실제로 딸 지유는 '일상 카메라' 촬영 중에도 남자 스태프들에게 딱 붙어 안기는 것은 물론, "같이 놀아 달라"며 졸졸 쫓아다닌다. 이다은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조영은 심리상담사 역시 "애착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유의 행동과 심리를 면밀히 살펴본다.
며칠 뒤, 이다은은 딸의 방문 심리상담을 진행하는데, 그동안 '폭풍 친화력'을 발휘해왔던 지유는 상담 선생님 앞에서는 뜻밖의 행동을 보인다. 이불을 가져와 선생님과 같이 덮은 뒤, 그 속에서 몰래 비밀 이야기를 하는 것. 주위를 완벽 차단시킨 뒤에야 비로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지유의 행동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놀라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