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마저 제압하며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8대5로 이겼다. 1회초 강승호의 선제 스리런포, 5회초 김재환의 쐐기 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9연승에 성공했다. 시즌전적은 25승19패.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을 책임졌으나 6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복귀 10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더 이상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2연패가 됐고, 시즌전적은 25승16패가 됐다.
두산이 1회초부터 3득점을 만들면서 앞서갔다.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양현종이 뿌린 초구 127㎞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3-0.
KIA는 2회말 추격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이 브랜든과의 2B1S 승부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29㎞ 스위퍼를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해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브랜든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면서 열세를 이어갔다.
결국 두산이 5회초 양현종을 다시 두들기면서 격차를 벌렸다. 허경민의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을 추가했다. 양석환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이어진 2사 1루에선 김재환이 양현종과의 1S 승부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 두산은 6-2로 앞서갔다.
KIA는 7회초 양현종 대신 윤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윤중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었고,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만들며 1점을 추가했다. 김재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선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격차는 8-2까지 벌어졌다.
KIA는 7회말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소크라테스,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추격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태군이 삼진, 박찬호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홍종표가 볼넷 출루하면서 2사 만루로 찬스가 이어졌지만, 대타 최원준이 두산 구원 투수 김택연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떨궜다.
KIA는 9회말 두산 이교훈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선빈이 볼넷 출루한 데 이어, 김태군이 좌월 투런포로 2점을 얻었다. 2사후엔 최원준의 좌전 안타 뒤 이우성이 두산 김명신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최형우가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박정우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두산이 3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