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스티브 부세미(66)가 미국 뉴욕에서 거리를 걷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다쳤다.
1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출신 부세미는 지난 8일 오전 11시 48분께 뉴욕 맨해튼 동부 깁스 베이에서 지역의 거리를 걷던 중 갑자기 다가온 낯선 남성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으며, 부세미는 왼쪽 눈과 얼굴이 부어오르는 부상을 입고 인근 벨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세미 측 관계자는 "미드타운에서 폭행을 당했다. 이 도시에서 무작위로 발생한 폭력 행위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매체에 전했다. 이어 "부세미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그는 모든 사람의 위로에 감사하고는 있지만, 뉴욕 거리를 걷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픈 일"이라고 했다.
한 목격자는 "부세미가 땅에 쓰러지는 것은 봤지만 누가 때렸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부세미는 가해자와 모르는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해당 남성은 건장한 체격으로 야구 모자, 파란색 티셔츠, 검은색 스웨트팬츠를 착용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유명인이 뉴욕시 거리 폭력의 피해자가 된 건 올해 벌써 두 번째"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31일 배우 마이클 스털버그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조깅을 하던 중 목 뒤를 돌에 맞았다. 경찰은 노숙자인 자비에르 이스라엘(27)을 체포해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부세미는 소방관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인 뉴욕에서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2001년 911테러 당시 현장으로 달려가 생존자 수색 작업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는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아마겟돈' '빅피쉬' '보드워크 엠파이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해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