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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떠난다…'수사반장' 종영까지 단 2회, ‘굿바이 종남즈’ 비하인드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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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수사반장 1958'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MBC 장재훈, 홍석우/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바른손스튜디오)이 최종회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를 비롯한 종남 경찰서 수사 1반 형사들의 팀플레이는 매회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불합리한 시대,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그들의 끝나지 않은 싸움에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1958년에서 1962년으로 접어든 지난 방송은 '주가 조작'과 연관된 투신 위장 살인사건, 그리고 '소년법'을 악용해 존속살해를 저지른 소년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고척 소년단의 이야기가 연이어 그려졌다. 개인의 범죄 이면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7회, 8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남다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레전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재탄생한 '수사반장 1958'은 기대작다운 면모로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원작 '수사반장'의 박 반장(최불암 분)을 추억하는 세대도,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도 코믹과 낭만이 살아있는 레트로 휴먼 수사극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돌아온 웰메이드를 완성한 데에는 감독, 작가, 제작진은 물론 어느 때보다 깊은 진정성과 책임감으로 함께한 배우들이 있었다.

이날 종영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의 촬영장 뒷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종남 경찰서를 비롯해 서점, 은행, 시장 등 종남구 일대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구축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었다. 이제훈의 선택은 역시 옳았다. 전설의 박 반장 '박영한'의 청년 시절로 분해 한국판 히어로의 탄생과 성장을 써 내려가며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 이동휘는 거칠고 저돌적이지만 인정 많고 의리 있는 '김상순' 역으로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이들과 함께 형사 4인방의 '조경환'과 '서호정'을 맡아 주목받은 최우성, 윤현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자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역할을 위해 25kg 이상 증량했다는 최우성의 열정만큼, 그가 연기한 조경환도 서툴지만 열의 넘치는 초보 형사로 사랑을 받았다. 윤현수는 어리숙하고 실수투성이인 신입 형사의 티를 벗고, 롤모델 '프랭크 해머' 같은 명수사관으로 거듭날 서호정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수사반장 1958'을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채운 서은수, 최덕문, 정수빈의 역할도 빛을 발했다. 특히 극에 따뜻한 설렘을 더한 서은수는 외유내강 그 자체인 '이혜주' 역으로 이제훈과 완벽한 멜로 케미를 발산했다. 운명 같은 첫 만남부터 연인, 부부가 되기까지 이혜주는 박영한에게 단연 최고의 조력자였다. 최덕문은 수사 1반의 수장이자 원조 반장 '유대천' 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정수빈은 형사 꿈나무 소녀부터 당돌한 신입 여경까지 '봉난실'의 변천사를 그리며 극 중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한편, 박영한과 백도석(김민재 분) 서장의 대립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전 경찰서장에서 치안부국장이 됐던 최달식(오용 분)까지 밀어낸 백도석이 '최후의 빌런'으로 떠오른 가운데, 박영한은 그와의 오랜 악연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