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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음바페 엉덩이를 차는 유일한 한국인…이강인-음단장의 다신 못볼, 그래서 더 그리울 '꿀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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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23)이 킬리안 음바페(25·이상 파리생제르맹)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음바페가 이강인의 뺨을 툭 건드렸다. 올 시즌 처음 만난 둘은 오래된 잉꼬 부부처럼 마지막 공식 행사장에서도 '꿀케미'를 자랑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5라운드를 끝마치고 우승 시상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쿼드러플에 실패했지만, 리그에선 압도적인 스코어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경력 최초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시상식에서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여름 PSG와 작별을 앞두고 이날 홈 고별전을 치른 음바페가 단상 앞에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자, 뒤에 있던 이강인이 음바페의 엉덩이를 향해 '왼발 강슛'을 날렸다. 당황한 음바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프리시즌 훈련 도중, 지금은 알 힐랄로 떠난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걷어차 이강인 특유의 친화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란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은 유독 자신을 아끼던 네이마르가 이적한 뒤 음바페, 아치라프 하키미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우승 시상대 위에서 이강인의 위치는 음바페의 옆자리였다. 음바페는 유독 스페인에서 날아온 한국인 동생을 챙겼다. 경기 전 입장할 때는 음바페가 이강인의 뺨을 툭 건드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둘은 함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꽁냥꽁냥' 장난을 쳤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이날 나란히 스리톱의 일원으로 선발출전해 각각 62분과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음바페가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티스 달링가, 얀 보호, 프랑크 마그리에게 연속실점하며 1-3으로 패했다.

음바페와 이강인이 공식 행사에서 꿀케미를 뽐내는 모습은 사실상 이날이 마지막이다. 음바페가 남은 원정 3경기에 출전할지 미지수다. 음바페는 툴루즈전을 앞두고 이번 여름 PSG를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행은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강인과 PSG는 다음시즌부터 '절대 에이스' 음바페없이 사는 법에 적응해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