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개혁 대상에서 '예외'라고 못 박았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그의 계획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피바람'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남들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는 선수라도 자신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으면 내보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 손흥민은 예외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팀의 현실을 직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에 동참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선수라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선수단 주류가 나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이 팀을 바꿔야 한다. 나는 토트넘의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적시장이 필요하다. 모두를 데리고 있으면서 또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올 수는 없다"라며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고 암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래서 가끔은 '그 사람은 좋은 선수다'라고 하는 사람이어도 내보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기량이 훌륭한 선수라도 포스테코글루가 추구하는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필요 없다는 소리다.
손흥민도 여기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당연히 우리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며 논란의 여지를 차단했다.
디애슬레틱은 안전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7명 정도라고 예측했다.
디애슬레틱은 '굴리엘모 비카리오(GK)는 확실하다. 좋은 시즌을 보낸 페드로 포로(윙백) 미키 판더펜(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센터백)도 마찬가지다. 파페 사르(중앙미드필더)는 최근에 부진했지만 여전히 훌륭했다. 브레넌 존슨(윙포워드)도 비슷하다. 손흥민(윙포워드)도 물론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이라며 입지가 탄탄한 선수들을 골라냈다.
토트넘은 35경기 18승 6무 11패 승점 60점으로 5등이다. 4위는 20승 7무 9패로 승점 67점을 쌓은 애스턴 빌라다.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멀어졌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 더 남아서 유리해 보이지만 요즘 경기력을 본다면 한 판이라도 덜 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은 '할 수 있다'고 소리쳤다.
손흥민은 "모두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아직 세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축구에서는 가끔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마지막 남은 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위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애스턴 빌라가 승점 2점만 추가해도 끝이다. 반면 토트넘은 단 1점도 날려선 안 된다. 오직 3연승만 필요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