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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신 배반" 심판 손에 놀아난 4강 → 레알 '홈콜' 논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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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이기고도 찝찝한 논란에 휘말렸다. 심판이 오심을 인정하면서 값진 승리의 가치가 훼손됐다. '홈콜'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졌다.

레알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1차전 뮌헨 원정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던 레알은 합계 1승 1무로 이겨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2차전 바이에른의 동점골을 취소시킨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드러나며 본의 아니게 불공정한 이득을 본 셈이 됐다.

바이에른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레알의 골망을 흔들어 환호했다.

하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린 상태였다. 데 리흐트의 슈팅에 앞서 침투 패스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최근 VAR이 도입된 이후 이런 장면은 흔치 않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확인하더라도 일단 플레이가 중단될 때까지 깃발을 들지 않는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골이 들어가면 그때 깃발을 든다. 이후 VAR이 확인해서 오프사이드로 인정되면 골이 취소되고 온사이드로 나타나면 득점으로 판정된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종전 관행대로 플레이가 진행되던 도중에 깃발이 올라갔다. VAR 확인 절차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심판이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BBC에 따르면 데리흐트는 "경기가 끝나고 부심이 '미안하다, 내가 실수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분개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매우 나쁜 판정이었다. 규칙을 어겼다. 비참한 결정이 내려졌다.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끝나고 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투헬은 "모든 사람은 실수 없이 플레이해야 한다. 심판도 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최고이기 때문에 경기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마지막까지 그것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라며 최고 수준의 경기에 어울리지 않는 심판 판정이 이벤트를 망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A 국제심판 출신 CBS 분석위원 크리스티나 운켈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이 심판조는 유럽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