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또다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대령 2명 등 총 3명을 대통령 암살 시도 혐의와 러시아 연방보안국과의 내통 혐의로 체포해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금전적 보상을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괴 활동을 수행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으로부터 두 대의 드론과 탄약을 받았으며, 이를 폭발시키기 위해 다른 공범에게 전달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러시아가 내통자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의 위치를 확보, 차량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하려고 했다.
SBU는 그동안 확보한 대령 2명의 문자 메시지와 사진, 도청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 외 한 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가로 5만 달러 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암살 시도를 겪었다.
지난해 8월엔 남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출신의 한 여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연루돼 체포됐다.
그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콜라이우 방문 계획에 대한 정보를 수집, 암살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습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4월엔 한 폴란드 남성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암살 음모에 협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남성이 러시아 스파이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떠날 때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남동부의 제슈프 야시오카 공항의 보안 정보를 제공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