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계속 된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작곡비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7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 등 4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은 문화소외계층을 응원하는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돼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부르는 말.
보도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A씨는 노래 3곡 작곡비, 쇼케이스 대관비로 유재환에 800만 원을 보냈으나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5월 30일, 유재환에 음원 발매 프로젝트 제안을 건냈고 같은해 9월 3일 선금 465만 원을 받았다.
곡을 전달받지 못해 독촉 연락을 했지만 유재환은 "어머니가 아팠다", "이틀 동안 너무 아팠다"며 일정을 미뤘다고 전했다.
결국 2개월간 사정 끝에 A씨는 3곡을 받았지만, 이중 완성된 곡은 1곡이다. 2곡은 1절만 있었고, 이마저도 쇼케이스 당일에 와 사용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온전한 1곡만 녹음을 마쳤지만 음원, 발매, 등록, 유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A씨는 유재환이 대관료 175만 원을 송금받았음에도 본인의 작업실을 쇼케이스 장소로 사용하자 제안하고, 환불을 요구하자 돈이 없다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자립준비청년들은 추가 비용을 들여 쇼케이스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미안했는지 "쇼케이스 MC를 보겠다"고 약속한 유재환은 이마저도 새벽에 "집에 도둑이 들어서 못가겠다"라는 이유를 들어 취소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곡가 A씨의 사기 의혹을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A씨는 작곡비 130만 원을 받았지만, 2년째 병원, 사고, 공황 등을 핑계 대며 곡을 주지 않았다고. 이어 "또한 급하게 밥 먹을 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식비까지 빌려 현재 피해자는 153만 원이라는 금액을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또한 "선입금 제도라며 재능기부라 돈이 다 들어가는 곳만 들어간다고 미리 내달라더라. 레퍼런스 이후에 곡은 7일 내에 주신다 했는데 지금 2년째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유재환으로 드러났다.
이후 유재환은 "음악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었다.
이어 "꿈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인 줄만 알았던 재능기부 작곡 프로젝트가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일부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상처로 남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 구한다"며 사과했다.
유재환의 사과로 일단락 되는 분위기였지만 피해자들에게 보낸 성적인 문자내용까지 공개돼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재환은 장문의 글과 함께 사기,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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