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순위에 선택된 우리카드의 픽은 이란의 20세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우리카드는 3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4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를 뽑게 됐고, 이란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를 선택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란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어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오지 못한 가운데 이란 대표팀 선수인 하그파라스트를 지명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봐야할 듯하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파에스 감독이 대표팀에서 본 선수이기에 잘 알고 있다고 봐야한다.
직접 하그파라스트를 지명한 우리카드의 김재헌 코치는 드래프트 후 취재진과 만나 "제주로 오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1순위로 생각을 했었다"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감독님이 이란 대표팀에 계시기 때문에 계속 소통을 하면서 그 선수에 대한 장점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1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드래프트가 끝난 뒤 감독님께서 '그레이트'라고 너무 잘됐다고 메시지를 보내셨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0세의 어린 나이라는 점은 경험 역시 적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나이는 어리지만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경기력이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라며 "첫번째로 염두에 두고 다른 선수들을 지켜보라는 메시지를 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김 코치는 "현장에서 봤을 때도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여유있는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을 컨트롤하는 능력도 상당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력이 쌓이면서 늘어야 될 부분을 나이가 어린데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전반적으로 받았다"면서 "리시브나 서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신청을 했다가 불참한 이란 선수들 중에서도 몇몇 구단이 눈여겨본 선수들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왔다면 어땠을까. 김 코치는 "우린 처음부터 하그파라스트 선수가 원픽이었다. 누가 빠졌다고 해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20세의 젊은 국가대표의 실력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