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0대4 패배, 아스널전 2대3 패배에 이어 또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3경기에 9실점이라니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수비력이다.
센터포워드 히샬리송이 복귀하면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복귀했다. 풀타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본업인 윙포워드를 맡았다. 브레넌 존슨과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움직였다. 이브스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허리를 책임졌다. 크리ㅡ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주전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에메르송 로얄이 손흥민 뒤에 풀백으로 출전했다. 오른쪽 윙백은 페드로 포로가 나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가 꼬였다. 또 문제의 세트피스에서 실점이었다.
토트넘은 최근 세트피스 실점이 많아 시끄러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이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첼시 코너 갤러거가 페널티박스 외곽 먼 곳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찼다. 파포스트로 넘어 들어오는 트레버 찰로바를 토트넘 수비진이 완전히 놓쳤다. 찰로바는 노마크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후반 18분, 제임스 매디슨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도리어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이번에도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콜 팔머가 직접프리킥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다. 팔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세컨볼 집중력이 부족했다. 흘러나온 공을 니콜라스 잭슨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은 기회창출 3회, 박스안터치 6회, 파울유도 3회 등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영향력은 미미했다. 그나마 통계사이트 풋몹(fotmob) 기준 팀내 최고 평점인 6.9점을 받은 것이 작은 위안거리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세트피스 실점이 15점으로 늘어났다. 토트넘보다 많은 팀은 4개 뿐이다. 손흥민과 판더펜은 세트피스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그게 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스널 전이 끝난 뒤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나는 결국 성공하는 팀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세트피스를 연구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손흥민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그런 골을 내주면 고통스럽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판더펜 역시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내준 점은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경기력만 보면 우리가 아스널보다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골 결정력이 더 좋았다. 물론 최고의 팀이 되고 싶다면 전반전에 3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첼시와 경기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반복되면서 포스테코글루의 신념이 위기를 맞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