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개 구단 모두 아시아쿼터 선수를 새로 뽑는다.
KOVO는 2일 "어느 구단도 재계약 시한인 오후 6시까지 아시아쿼터 선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트라이아웃엔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과 에디(삼성화재), 리우훙민(KB손해보험), 료헤이(한국전력) 등 4명이 재신청을 했다. 이 중 OK금융그룹이 이틀째 연습경기까지 본 뒤 바야르사이한의 재계약에 대해 고민을 했으나 결국은 새 선수를 뽑기로 결정하면서 4개 구단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게 됐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순번을 뽑는 확률이 달라지지 않고 모두가 7분의 1의 확률을 가지기 때문에 좋은 선수라면 재계약을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7순위가 되더라도 재계약 대상자인 선수보다 다른 선수를 뽑을 확률이 높다고 봤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바야르사이한, 에디, 리우훙민, 료헤이 등은 이제 현재 제주에서 트라이아웃을 하고 있는 23명의 선수들과 함께 동등하게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의 부름을 기다리게 됐다.
드래프트는 3일 오후 3시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다.
두번의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아직 확실한 1순위가 나오지 않았다. 구단마다 확실하게 원하는 '원픽'을 말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비디오를 보고 작성한 리스트와 첫날 본 선수들의 모습, 그리고 둘째날 본 선수들이 모두 달랐기 때문.
공통된 의견은 첫 날보다 이틀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 더 좋아 보였다는 것. 그래서 7개구단은 예정된 3일 오전 3일차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여자부의 경우 이틀만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확실하게 판단했다고 해 사흘째 연습경기는 취소하고 바로 드래프트에 들어갔지만 남자부는 좀 더 옥석 고르기에 신중하게 들어갔다.
재신청한 4명까지 포함한 27명의 지원자를 포지션별로 나누면 아웃사이드 히터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아포짓 스파이커가 6명, 미들 블로커는 4명, 세터 2명, 리베로 1명이다.
1순위가 유력해 보였던 미들블로커 세예드 모하마드 무사비와 아웃사이드 히터 아미르하산 파하디 등이 오지 않게 되면서 구단들마다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된 상황.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