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토종에이스 고영표(32)가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고영표가 캐치볼을 시작했다. 5월 말 쯤 복귀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지난달 5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3주 휴식을 취한 뒤 준비과정을 문제 없이 밟는다면 5월 중순 이후 복귀가 점쳐졌다.
고영표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최대 107억원의 다년 계약을 했다. KT 창단멤버로 합류한 그는 2021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팀의 에이스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2일 KIA전에선 6이닝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첫승을 따냈다.
고영표는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과 라이브피칭, 퓨처스(2군) 실전 점검 단계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계별 복귀 프로그램을 문제 없이 소화한다면 계획대로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선발 부재로 신음 중이다. 외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엔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런 가운데 벤자민과 쿠에바스, 엄상백도 거듭된 등판 속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 특히 벤자민은 지난달 18일 키움전과 24일 한화전에서 잇달아 8이닝 투구를 했고, 30일 KIA전에서도 6⅓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는 3연승으로 좋았으나 체력적 부담에 대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최근 3경기 모두 100구 이상을 던졌다. 부담이 제법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