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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부상, 모두가 이기고 싶은 마음"…KKK→싹쓸이 동점타, '형님'은 '막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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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지환이가 안타깝게 부상을 당했으니…."

한유섬은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한 방이 강렬했다.

이날 SSG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6으로 끌려갔다. 6회초 한 점을 따라간 가운데 7회초 고명준의 안타와 이지영 최지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3-6으로 붙었고, 최정이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가 이어졌다. 타선에 선 한유섬은 풀카운트에서 한화 박상원의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한유섬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 결국 SSG는 8대7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한유섬은 부상으로 빠진 '막내'를 떠올렸다.

지난달 30일 9회초 1사에 타석에 선 박지환이 한화 투수 장지수의 직구에 왼 손등을 맞았다. 병원 검진 결과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SSG는 "다만 재활 기간 및 부상 정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전문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환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SSG에 입단한 신인.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프로 무대에 정착했다.

한유섬은 "시즌 초부터 한화와 힘든 경기가 이어졌고, 어제는 지환이가 안타깝게 부상을 당해 오늘은 전 선수단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이어 "초반에 경기흐름이 끌려갔고, 개인적으로도 결과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7회 찬스때는 이전 타석에 삼진을 많이 당했지만 '이번에도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조금 더 타이밍을 앞에 놓자'고 생각하면서 스윙을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이어진 한화전 4연패를 끊었다. 한유섬은 "경기 끝까지 응원해주신 원정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단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