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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은 다른 걸까...20G 연속안타 천재만 있는 게 아니다, 맏형은 1335일 만에 쾅쾅쾅!!![광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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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되는 집'은 다른걸까.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생각대로 풀리고 있다. 개막 4연승을 비롯해 4월 7연승을 발판 삼아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가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가장 뜨거운 타자는 3년차에 접어든 '천재' 김도영.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4월에 10홈런-10도루의 역사를 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일 광주 KT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뜨거운 분위기 속에 '맏형'도 가세하는 눈치다.

최형우는 1일 KT전에서 팀이 7-1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 선발 투수 원상현과의 2B1S 승부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29㎞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KIA가 9대1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포가 됐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28일 잠실 LG전과 30일 광주 KT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3경기 연속 손맛을 본 것은 2020년 9월 3일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로 치러진 9월 4일 사직 롯데전 1, 2차전 홈런 이후 1335일 만이다.

4월까지 최형우는 시즌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지표 면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보이지만, 41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적잖은 무게를 느낄 만하다. 4번 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한 가운데 자리를 채우면서 고비 때마다 적시타를 만들어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도영 최형우 외에도 KIA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우성 김선빈과 소크라테스까지 최근 살아나기 시작하는 등 피해갈 곳 없는 타선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도 최근 대타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되는 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